생소生疏

박산 2023. 2. 2. 09:37

 

생소生疏ㅡ


왜 저래?

저 사람, 참 나!

말도 행동도 이해가 어렵다

.... 가만가만 5초만 그의 편이 되어 보자

내겐 생소하지만

그에겐 익숙한 거다 


어찌 사람만 그럴까

오늘 아침에 빵과 곁드려 먹었던

소금에 절인 올리브만 해도 그랬다

이태리하고도 먼 섬 시칠리

거기서도 변방의 카스텔베트라노castelvetrano産

짭조롬보다 밍밍한 듯 생소했었는데

한 며칠 먹어보니

씹을수록 발효의 깊은 맛이 혀에 든다

이해 안 가던 저 사람도 이즘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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