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말

박산 2021. 9. 6. 07:28

◁'Contemplation' 조남현 화가▷

 

「빈말」

 

혹자는 없다 하겠지만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언제 술 한잔하자면서

석삼년 넘어 소식 없고

꼭 함께 가 보자 해 놓고는

여반장인 사람이 그렇습니다

공주 사람 엄니 하시는 말씀이

 

"따순밥 먹고 헛소리하는 거 아녀~

 그건 밥에 미안한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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