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광경에 대한 결론 ㅡ

박산 2018. 10. 29. 12:38

                                             


처음 보는 광경에 대한 결론 ㅡ 


 얼큰하게 취해서 나오려는 대폿집에서 
 티격태격 지갑을 꺼내며 '서로 낸다'에 익숙한 광경인데 
 어찌된 셈인지 이 사람들은 '서로 내라'하며 핏대를 올립니다 

 "니가 오라 했으니 니가 내라! 난 벌이도 없잖아"
 "난 뭐 있냐? 애들에게 용돈 타 쓰는데" 

  ‘오죽하면 이럴까’ 하고는 
 또래의 이들에게 동병상련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런 말도 안 하고 시치미 뚝 떼고 뻗대는 누구 보다는 
 훨씬 솔직한 사람들이란 생각을 하다가

 '아… 그건 측은한 게 아니고 치사한 거지'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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