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인공지능이 지은 시' 중 2020, 황금알》 호라티우스를 꿈꾸며 - 하루하루를 사는 게 다 전쟁이지 밥벌이 핑계로 내던져진 육신 미끈한 자동차 붉은 입술과 하이힐이 어울리는 애인 건성으로 웃어주는 甲들 이 전쟁에선 무조건 살아내야 한다 생존을 위해 몰래 품고 있던 칼을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위해 뺐다 벤츠 트렁크에 있던 명품 골프채가 때론 마구잡이로 부수는 도구로 변모했고 기세등등하던 甲이 불쌍한 乙 신세가 되었다 전쟁으로 죽어가는 사람 역시 부지기수다 쉬익 바람을 가르는 칼 소리가 익숙해지고 시간을 충실히 버티는 중 전쟁이 잠시 멈췄다 어깨 부서지고 머리 깨져 터져 나온 회복 불가할 상처가 쓰리고 아팠는데 갑자기 하늘이 행운을 내려주었다 나의 부자 친구 마이케나스! 그가 준 대지에 큰 집을 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