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지은 시」 26쪽 *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9시 평소 십여 명의 승객이 탔었는데 버스에는 덩그러니 나 혼자였습니다. 이런 날엔 이 작은 섬 동네를 거닐다 아무 얘기나 나눌 어부를 만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 하늘 본 지가 언젠데! ▷ 큰 섬에 붙은 작은 섬 뒷동네 다 해 봐야 대여섯 가구 사는 마을 갈대 하늘대는 둑방 아래 논길 걷다가 야트막한 언덕 아래 작은 포구를 만났다 파랑에 엎어질 것 같은 배를 부두에 묶어 놓고 그물 손질 중인 예순은 족히 들어 보이는 부부에게 앞 섬 이름 이것저것 묻는 여행자의 말 붙임이 싫지 않았던지 마시던 깡소주 한 잔을 건네며 살아온 이력을 판소리하듯 들려주는 데 재밌다! 스무 살 때부터 고깃배를 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