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담양 식영정 밑천- 그간 입고 먹고 다닌 세월이 얼마인데 정작 찌울 건 안 찌우고 정말 지닐 건 생각 없이 버리다가 순간의 쾌락에 물든 게으름이 규칙을 까맣게 잊은 채 흐물떡거리는데 땟국에 절어 나달나달 헤진 옷자락들이 하잘것없이 식어버린 속내만 긁어댄다 모처럼 큰 호흡 자위 .. 詩 201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