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ㅡ 늦밤 詩가 끝난 「인사島」 문지방을 넘어 탑골 樂園 사립문 밖까지 따라나가 아흔일곱 스승 손잡아 간절히 보내드리오니 잘 들어가셔요 미끄러지지 마셔요 엎어지지도 마시고 부디 길 조심 차 조심하시고 다음에 또 꼭 뵈어요 添: 이백여든한 번째 『인사島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에서 일흔 넘은 제자들 노원교 사는 定州가 방학동 사시는 스승을 모시고 왔고 늦밤 정릉 사는 解空이 모시고 가려는데 동암 사는 윤철과 방배동 사는 명옥과 안산 사는 경님과 마포 사는 지현과 목동 사는 경영이 배웅을 했다. 늦은 삼월 이날 밤 유난히 봄바람이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