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 주는 행복」 시인 소리를 듣고는 있지만 거친 한강 바람 맞으며 살아서인지 포근함보다 아직은 모난 데를 둥글게 갈아내지 못하고는 늘그막에도 체면 우선하는 서울 사람 틀을 못 깨고 살고 있다고 자책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예전에는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았던 내적 진실의 궁극점인 '행복'이란 단어와 친해지려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행복은 '욕구에 대한 만족의 정도'라는 생각입니다. 흔히 성욕 식욕 수면욕을 인간이 지니는 세 가지 욕구라 말합니다. 최근 읽은 책에서 성욕과 식욕은 밀접한 관계로 음식을 배불리 먹은 후에는 성욕이 사그러들고, 반대로 섹스 이후에는 공복감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성욕이 사라져서 그런가요? 이즘 부쩍 몇 가지 음식에 행복을 느낍니다. 칠레産 1만 원대 카베르네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