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改名 개명改名 ㅡ 문화센터 왈츠 교실에서 호롱불처럼 깜빡거리는 일흔 영감의 기억력으로도 소꿉친구를 한눈에 알아봤다 "영자야!" 반갑게 부르려는데 주위 회원들이 "현이 씨! 박현이 씨!"부른다 '어 아닌가?'하다 나중 사연 들으니 서방 복 새끼 복 없이 고생만 하고 살아 늘그막 혹여 편히 살까 개명했단다 대번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잘했다! 영자보다야 현이가 훨씬 낫지, 암만!" 詩 202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