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4일 2시 이음아트홀에서는 이생진 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이생진의 독백 - 박산 시 오경복 낭송 저는 스스로 자연産 시인이고 제 시도 자연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온상에서 길러진 화초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생각이지요.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쳐 그 혹독한 가난에도 문학을 했습니다. 시를 썼습니다. 힘든 거야 말로 다 하겠습니까. 문학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다가 결국 고독을 찾기로 했고 고독의 질(質)이 으뜸인‘섬’을 찾아다니며 실컷 외로워 보자 했었습니다. 저처럼 운명적으로 시와 예술에 빠진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다가 황진이 김삿갓(김병연)과 고흐를 불러내 오랜 대화를 하다가 대원각의 자야를 불러내 ‘내가 백석이 되어’ 얘기를 나누었지요. 시는 고독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