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진 시인 3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82‘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82‘◆ 4월 25일 6시30분 마지막 금요일 종로구인사동길52번지 인사14길 詩/歌/演(02)7206264 쥔장:김영희01028203090/이춘우01077731579 1호선종각역→안국동방향700m 3호선안국역→종로방향400m 2025년 4월 19일 오전 10시 제주 구좌의 다랑쉬굴에서는 『구좌문학회』와 『진흠모』가 주관한 『다랑쉬굴 시혼제』 가 열렸습니다. 아흔일곱의 생자 이생진 시인께서는 처음으로 불참하셨습니다. 생자께서, 이념을 떠나 다랑쉬굴에서 발견된 11구 시신의 魂을 불러 詩로 위로하기 위한 작은 몸짓을 詩로 실현했던 『다랑쉬굴 시혼제』 덕으로, 올해는 다랑쉬굴 들어가는 길이 잘 닦여 유적지가 된 현실은 좋은 일이나, 2000년부터 많은 시인 낭송가 무용가 ..

2025.04.22

다랑쉬

시집 《'구박받는 삼식이' 중, 2011 우리글》 다랑쉬 - 때 묻은 게 있거든 툭툭 털어 예 다 내려놓으시게나 소리 지를 일 있으면 예서 크게 지르시게나 망할 자식 하나 있으면 예서 쌍욕 씨부렁씨부렁 하시게나 속내 깊이 썩고 있는 시름 있으면 예서 실컷 읊조리게나 마누라 몰래 사랑하는 이 있거든 이때다 하고 예서 한 번 슬쩍 불러 보시게나 그러다 허기져 먹고 혹여 남은 게 있거든 나도 먹게 예 조금 내려놓고 가시게나 내려가실 때는 제발 횡 하니 쌀쌀맞게 등만 보이지 말고 예 몇 번 고개 돌려 바라보고 아쉬운 듯 가시게나 그래야 예 다랑쉬 좋은 줄 알 것 아닌가 * 다랑쉬: 월랑봉. 북제주군 구좌읍에 있는 봉우리, 다랑쉬오름 生子 이생진 시인을 따라가는 봄 섬 여행 중에서도, 많은 독자들이 생자 시인을 ..

2023.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