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산 시집 《가엾은 영감태기》 함께 감상하기 - 영담 박호남(문학박사, 한국공연예술원 원장) -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인사도(仁寺島)」 모꼬지를 주도하시는 박산 시인의 시집을 받고, 아직 문인으로 이름을 내지 못한 내가 어떻게 시를 읽고 글을 써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시집을 읽으며 시인과 친근감과 공통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먼저 시인이 성장하고 자란 지역이 ‘노량진’이라 어린 시절 그 지역에 대한 묘사가 아주 실감나게 다가왔다. 나도 대방동에 있는 ‘강남중학교’를 다녔기에 노량진 철교와 여의도 비행장은 비교적 자주 가던 곳이다. 둘째, 사업을 하다 실패를 한 쓰라린 경험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