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因緣 -
굳이 내가 부르지 않았지
스치듯 마주친 게 전부야
말 몇 마디야 했었지
손 몇 번이야 잡았었지
입도 몇 번 맞추었지
울고 웃을 일은 없었지
그 기억이 인연의 전부야
설렘으로 왔다가 한숨으로 갔지
그냥 바람이었지
* 시집 《'노량진 극장' 중(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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