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이가 좋다

박산 2026. 1. 13. 10:21

인사동 스무 해 넘어 드나들며 가장 '한결같은 이'라는 생각이 드는, 「歌客 유재호 님」, 아직도 수첩을 꺼내 펜으로 글을 쓰며 막걸리 몇 잔에 어깨 흥을 돋우면서 詩 노래를 부른다.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한결같이 인사동에서 함께 詩로 만나며 사는 늘그막 시절 오늘까지, 어제 그의 한결같은 안부 인사를 받고서야 그에게서 겸양을 배운다, 동시에, 유재호 님처럼, 과연 나는 누군가에 이리 한결같은 이로 여겨질까?, 나도 누군가에 이리 여겨졌으면 좋겠다.
'꽃분네야, 꽃분네야! 열창 중'

 

한결같은 이가 좋다 -
 
순간의 흥취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소 가득 머문 얼굴로 다가오더니
차츰차츰 알아갈수록
사귀는 시간 무기 삼아
언제 그랬냐는 듯
매사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책임은 살살 피할 생각만 하고
제 주장만으로 핏대 세우다가
걸핏하면 혼자 삐치고 혼자 토라지고
궁지에 몰리면 어설픈 핑계로 얼버무리는
어제와 오늘이 너무 다른 이
 

오고 감이 한결같은 이가 좋다  
 
시집 인공지능이 지은 시(2020 황금알)

 

한결같이 솔선수범 모꼬지 봉사하시는 유재호 님, 올 일흔다섯 잡순 그의 건강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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