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어느 하루 ㅡ
당산역 청국장 돼지고기 수육집에서
반주로 막걸리 한 병 나눠 마시고 나오는데
햇볕 쏘인 가로수 붉은 단풍에 눈이 부셔
ㅡ 종래야!
우리가 지금 저 단풍이지?
ㅡ ,,,
그거보다 더 갔을지도 모르지
겨울 툭 건너뛰고
그냥 봄으로 가면 안 될까?
이런 想念으로 손 흔들며 헤어졌는데,
入冬 지나 받아먹는
종래 고향 산청, 대포리 대봉감을
'서리 내려야 따서 보내려니
먹고 싶어도 차분히 기다리시게나!'
엊저녁 문자에 든
그 '서리'란 단어가 유독
왠지 더 시려지는 이 가을 끝 겨울 듦에
문득 서럽게 가슴을 차게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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