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작(淺酌)

박산 2025. 9. 10. 10:53

수원 화성 9월 (박산 찍음)

 

=천작(淺酌)

 

찬찬히 혀를 움직여
요리조리 구석구석
미각 여행하다가
문득 눈에 든 별 하나에
떠오른 긍정의 생각 하나
그렇지! 하고는
스르르 목구멍을 넘깁니다
또 한 잔을 위한 작은 갈증은
한가롭기만 합니다
빈 술잔에 채운 미소가
단아한 여인이 되어
두 손 모아 잔을 권합니다
취할 수 없는 몇 잔에
이리 행복합니다  
 
* 시집 ◁ 가엾은 영감태기 ▷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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