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성산 '이생진시비공원'에서 ☆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중, 2015 황금알》
말씀 ㅡ
제 스승 이생진 시인 말씀입니다
늙지 마
자네가 안 늙어야 나도 안 늙어
아흔을 바라보는 스승께서
어찌 만물의 쇠함을 모르실까만
늙어가는 제자가
안쓰러우셨나 봅니다
카톡으로 이리 당부하시니
스킨도 로션도 듬북듬북 바르고
머릿기름도 부지런히 발라야겠습니다
* 이생진(1929~ ):
올 아흔 셋의 시인께서는
폭염을 피해 오늘도
새벽에 걷고
해 넘어 걷고
10000보를 더 걸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