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3

박산 2021. 6. 28. 11:48

'恨' 김명옥 화가

 

시집 《'노량진 극장', 2008 우리글≫

 

 

「장마 3」

 

변덕 심한 건 꼭 시어미 닮았다

심통 사나운 건 꼭 시누이 닮았다

시끄러운 건 소리만 요란한 서방 꼭 닮았다

그래도

그러다 빵긋 솟는 한줌 햇살은

기억 저편 첫사랑

등짝 넓은 고향 오라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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