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와 Mosque-

박산 2017. 9. 15. 10:13

 


Church와 Mosque-


독일의 수도 베를린 호텔에서

라이프지히로 이동하려고

중앙역까지 탄 택시의 기사는

덩치가 크고 콧수염이 멋진

한 마흔 먹었을 듬직한 사나이다


- 어디서 왔어요?

- 우리요? 아, 예. 한국에서요

- 기사양반! 독일 분 아닌 것 같은데요?

- 예, 터키서 왔어요 온 지 10년 넘었어요

- 결혼 했겠네요?

- 예 애가 넷이에요

- 넷이나요? 그거 좋네요


한국전쟁 참전을 이유로

터키 사람은 한국 사람을 좋아하고

한국 사람도 터키를 좋아한다고

한참 대화가 즐겁게 이어지고 있는데


- 터키 가보셨나요?

- 물론 가봤지요

- 어디어디요?

- 에... 이스탄블 Saint Sophia Church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인상 쓰며 반박하는 말

- 노! not church... muslim... mosque


잘 나가던 대화가 머쓱해질 즈음

중앙역에 도착했다 27유로 미터기 요금에 3유로 팁을 더 주었다

- 당큰쉐!

온통 Church인 나라말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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