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rch와 Mosque-
독일의 수도 베를린 호텔에서
라이프지히로 이동하려고
중앙역까지 탄 택시의 기사는
덩치가 크고 콧수염이 멋진
한 마흔 먹었을 듬직한 사나이다
- 어디서 왔어요?
- 우리요? 아, 예. 한국에서요
- 기사양반! 독일 분 아닌 것 같은데요?
- 예, 터키서 왔어요 온 지 10년 넘었어요
- 결혼 했겠네요?
- 예 애가 넷이에요
- 넷이나요? 그거 좋네요
한국전쟁 참전을 이유로
터키 사람은 한국 사람을 좋아하고
한국 사람도 터키를 좋아한다고
한참 대화가 즐겁게 이어지고 있는데
- 터키 가보셨나요?
- 물론 가봤지요
- 어디어디요?
- 에... 이스탄블 Saint Sophia Church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인상 쓰며 반박하는 말
- 노! not church... muslim... mosque
잘 나가던 대화가 머쓱해질 즈음
중앙역에 도착했다 27유로 미터기 요금에 3유로 팁을 더 주었다
- 당큰쉐!
온통 Church인 나라말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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