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게리 번트(Gary Bunt, 1957~) 영국 켄트주 출신 화가, 시인. 음악 밴드 기타리스트, 건설현장 노동자 등 다양한 직업 전전. 마약과 알코올 중독 등을 겪었다. 자기치료와 성찰의 ‘사색적 여정’을 그림으로 그린다 (from 진흠모 이돈권 시인). 시집 《'노량진 극장' 중' 우리글 2008》 타훼打毁(때려 부숨) - 순간의 분열이 가져온 파편은 이미 우주에 흩어졌다 눈치 없는 굼뜬 인간 몇몇이 때 늦은 회한에 손을 모아 다시 주우려 허우적거리지만 저 만치서 보고 있는 나는 팔짱 낀 채로 비웃고 있다 늦은 밤과 이른 새벽조차도 그들은 불만이다 밤이 늦어지는 건 낮에 불었던 바람 때문이라는 핑계지만 “흑심을 품고 미리 힘을 뺀 바로 네 잘못” 일 뿐이고 이른 새벽이 오는 까닭은 “너희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