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 모(薛墨, 1966~) 내몽골 출신 화가, 몽고의 역사와 대지를 배경으로 여인의 아름다움을 그린다.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가의 초상화 같다는 평가. 시를 쓴다는 건 ㅡ 그저 또래보다 조금 일찍 철이 드는 일입니다 가령 콧대 높은 명예란 놈이나 화려한 공명이란 놈에게는 가식 없이 쓰는 내 시 몇 줄이 솔직히 더 낫지 않은가 배에 힘주며 자위하고 화가 펄펄 끓다가도 인고의 시 한 줄로 성질 다독여 묵언으로 부처가 된다거나 일상의 대화에서 타인은 못 알아들을 뒷말을 태연자약 생략하고는 싱긋이 홀로 만족하기 다반사! 어디 그 뿐이겠습니까 꽃 떨굼에 눈물 나고 비 오심에 가슴 떨리고 색 바랜 낙엽 더미에서 지난 청춘을 뒤져 찾습니다 타인의 슬픔에 쉽게 따라 울지만 거만스런 돈이란 놈에게는 음메 기죽어! 슬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