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어느 학교를 다녀 무엇을 공부했고어느 회사를 다녀 무슨 일을 하고 살았으며업무적 실적이 이거고 저거고 외국회사 포함 크고 작은 직장 너덧 군데에내 이력서가 붙어 다녔다 2000년을 마지막으로 19년 월급쟁이 끝내면서 남은 생에 다시는 이력서를 쓰지 않겠노라 다짐했다오늘까지 지켰었다 고문으로 있는 회사 관련 260년 된 독일 거래처에서 나에 대한 신상을 물어왔다 에이전트 확보 문제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이력서 보다 더 디테일한 실적이 포함된 영문「Personal Profile」을 제출했다 막걸리 자리에서 벗에게 얘기했더니 그런다- 뭔 소리야! 물어오면 고맙지, 그래서 에이전트는? - 응 다행히 거래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