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목사님아! - 나이 일흔이 코앞인데 얘를 만나면 나도 얘가 됩니다 얘가 LA에서 목사 은퇴했으니 반은 도사 꽈(?)로 여깁니다 그럼에도 얘를 만나면 열댓 살로 돌아가 야! 너! 심지어는 이시키! 소리도 슬금슬금 나옵니다 시 쓴다는 얘인 내가 원로 목사님께 이러면 안 되는데… 사실 쬐꼼 미안합니다 목회가 있다고 갑자기 서울 들어와 필동면옥 냉면이 너무 먹고 싶다 해서 남산자락에서 평양냉면에 만두를 먹는데 너무 급하게 후루룩 후루룩 체할 거처럼 먹어 糖도 높은 사람이.... 얘 벗은 은근 걱정이 되어 "얘야! 목사님아! 좀 천천히 드셔라! 누구 쫓아오는 이 없으니! 같이 먹는 내가 불안해!" "아이고 미안! LA에는 이렇게 슴슴한 맛 나는 냉면이 없어 글구…없이 자라 그런지 아직도 먹는 게 급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