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碧海停泊' 이광무 화백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 1963년 노량진 극장 우리 반 코찔찔이 영철이가 흰 광목 목판을 앞으로 메고는 "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사이다 있어요 콜라 있어요!" 큰소리로 외치며 장사를 했었다 죽기 살기로 먹고살 일도 없는 지금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을 그냥 질겅질겅 씹으며 살아야 하는데 시 쓰는 일조차도 '시작했으면 끝장을 봐야지' 평생 여유 없는 심보를 고집하는 내가 밉다 詩 202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