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영감태기들ㅡ 어디 좀 함께 가려면 마누라 허락부터 구해야 한다니 일흔 나이에 사나이 대장부 호기 앞세울 일은 아니라 가만 사정 들어 이해하려 했지만 스스로 치마폭에 기어들어 자가 주술에 걸린 상태다 근육 성성할 날 얼마 남지 않았는데 뜻밖에 ‘外泊證’ 이게 해결 안 되니 나 혼자 잘난 척 강요하다가는 자칫 독재자 소리 들을까 그냥 혼자 훌쩍 떠났다 돌아와서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만나 좋게 그냥 좋게 웃고 산다 서로 밥 먹여 주어야 하는 경제적 카르텔도 전무하니 피차 아쉬운 사이는 아닐 터 근데… 낮술 마시면서 어디 가자! 실없는 소리는 제발 그만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