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친절한 여자야!」 한국에서 유레일(유럽 기차) 티켓을 예매했다. 베를린 중앙역에서 라이프치히 경유해서 드레스덴에 도착하는 2016년 당시 4인 약 30만 원 정도 금액이었는데, 아뿔싸 티켓을 깜빡하고 집에 놓고 왔음을 역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여행자로서는 계속 이어지는 스케줄에 지장을 받을까의 당황스러움이 앞서지만 액수 또한 작지 않았으니 쉽게 포기하기 어려워, 그 큰 베를린중앙역 3층 클레임 담당 오피스를 물어물어 찾아가 담당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면서, 컴퓨터 상에 해외 예매 리스트가 남아 있을 터이니 다소의 페널티를 물 각오를 하고는, 당연 한국 같이 상냥하고 친절한 역무원이 컴퓨터를 두드려 확인하며 여차저차 친절한 안내 설명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건 천만에 만만에 나만의 착각이었다. 몸통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