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장국 끓여대는 사위 ㅡ
십여 년 전 벗과의 대화는 이랬다
"딸이 사위 될 녀석을 데려왔는데,
이 녀석이 술도 못 마시는 센님이야
술도 못 마시는 녀석이
사회생활 제대로 하겠어?"
그때 내가 건넨 말은 이랬었다
"이즈음은 우리 때와 다르잖아
각각의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이니
술 안 마신다고 뭔 지장이 있겠어?“
엊그제 만난 막걸리 자리에서
세상 얘기 끝에
"C(딸)는 잘 살지?"
물었더니
"걔가 애 키우랴 직장 다니랴
스트레스가 많은가 봐
사위가
아침 해장국 끓여대느라 힘들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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