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72‘

박산 2024. 6. 22. 08:15

271 모꼬지 생자와 함께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72‘

 

628530 마지막 금요일

(지방 동인들 귀가 시간 고려 1시간 일찍 시작합니다)

 

《진흠모 생일 모꼬지》

 

Dress Code: Formal Dress(정장)

 

종로구인사동길52번지 인사14

//(02)7206264

쥔장:김영희 01028203090/ 이춘우01077731579

1호선종각역안국동방향700m

3호선안국역종로방향400m

 

《진흠모 생일 모꼬지》

 

 

^^ 생자 선생님 생신(아흔여섯) 축하 및 인사무크지10호 나눔 및 낭독

 

 

271 단체

 

2024 인사동 시낭송 모꼬지 진흠모 '271‘ 스케치/531

 

 

1. 갈매기의 꿈: 낭송 김미희/시 이생진

 

꿈은 갈매기가 꾸고

사람은 꿈의 힘으로 높이 난다

높이 날아야 멀리 볼 수 있다

독도의 갈매기

너는 높이 날 수 있어

바다가 넓은 줄 안다

바다의 높이

그것까지 볼 수 있으면

너의 눈은 혜안이 된다

그 눈으로 시를 쓰는 거다

 

* 진흠모/낭송가/시인/인사동TV 운영위원

 

 

2. 어머니: 김효수

                                             

세상을 몰랐기에 물질도 모르고 코 흘리며 살아가던 어린 시절

배가 고프면 놀다가 넘어져서 다치면 서럽게 울며 찾던 어머니

쉬지 않고 흘러가는 세월을 따라가다 보니 중년의 고개를 넘어

노년의 길에 서니 어느새 머리카락 하얗고 이마엔 주름살 깊다

만만치 않은 세상을 헤쳐가다 보니 때로는 근심에 깊어가는 밤

긴 한숨에 잠들지 못하고 뒤척일 때마다 가슴에 오시는 어머니

즐거운 날이라 얼굴이 꽃처럼 피어날 땐 어머니 까맣게 잊는데

어머닌 평생 자식 위해 사시다 하늘에 가셔도 그러시는 어머니                                             

 

* 진흠모/시인

 

 

3. 만재도 가고 싶은곳: 낭송 류재호/ 시 이생진  

                                                           

-이생진

-아주머니 만재도 가 봤어요?

-만재도 못 가 봤어요

-만재도가 평화스럽고 좋던데요

-갔다 온 사람 말이 거긴 더 못 살 것 같다고 하데요

-등대불만 보고 살 순 없는 것

그래도 내겐 만재도가 알맞을 것 같다

닷새를 기다려야 갈 수 있고

닷새를 기다려야 올 수 있는 곳

-아줌마 나 만재도 갈래

 

시집 -바다에 오는 이유-

 

* 진흠모/가수/낭송가

 

 

4. 쑥대머리: 김중열

 

옥중이라 임 못 보니

망부석 부수어서 차라리 흐놀리라

금수저 옥수저 흙수저로

모두어 부수어 억장 속에 녹여볼래

 

저고리 헤치려 댕겨 볼까

변사또 패거리들 유혹에 진탕질로

낭군을 못 보오니 두 눈을 가리울래

 

월매! 수청들라 하지 마오

향단아, 방자야, 아무개야

상사목 너머에도 한양 소식 없더냐

뽕을 따던 연을 캐던

어찌 이리 무심타 하련가만,

 

한양 간 낭군 보고지고 뀸속이랴

능청맞은 몽룡이 못잊어서

쑥대머리 한 품어 혼으로 떠돌까나

 

* 아라밴드 이끎이/시인/화가

 

 

5. 지하철에서: 조철암

 

제기동역

장바구니 캐리어에 짐을 가득 싣고 타는

지팡이를 짚고

걷기도 힘들어 보이는 어르신

 

'전철 탔어요 12시경 도착해요'

꽤 먼 곳에서 온 듯

좌석에 앉자마자 전화를 한다

 

경동시장이 동네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왔겠지만

손과 발이 편치 않은지 계속 주무른다

 

잠시 후 피곤해서 졸고 있는 모습

내릴 역을 지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오지랖 넓게 잘 가시라고

인사를 하고 전철에서 내렸다

 

* 진흠모/시인/낭송가

 

 

6. 사랑이란: 이원옥

 

킴캄한 어둠 속에서도

보이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나를 맞이 하려고 빛나고 있는 것

 

세상이 메마르고 거칠어도

촉촉이 내리는

단비 같은 것

 

늘 뒤따라 오다

다급한 사연 듣고

내 손을 꼭 잡는 것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 진흠모/시인/사업가

 

 

7. 푸른 오월: 낭송 김경영/시 노천명

 

청자 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당 창포 잎에

여인네 행주치마에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네가 왠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 밀려드는 것을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긴 담을 끼고 외진 길을 걸으면

생각은 무지개로 핀다.

 

풀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뻗어나던 길섶

어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젓갈나물

참나물 고사리를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구나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아니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 진흠모/낭송가/라인댄스 강사

 

 

8.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김현태 시 한옥례 이미경 낭송

 

안희영 님과

 

 

9. 우음 偶吟 : 박산

 

간밤 비 맞고 핀 꽃은

새벽 새소리 들으며 떨어지고

바람은 내 일 아닌 양

살랑살랑 가지를 흔드는데

꽃은 아프고 또 아퍼

可憐一春事

슬프다

한바탕 봄날의 일이

 

* 진흠모 이끎이/시인/자유 기고가/인사동TV 방송주간

 

안희영 현승엽 가수와 생자

 

 

10. 꿈을 꾸고 싶다: 이생진

 

오늘 밤에는 네 꿈을 꾸고 싶다

절대로 안 된다고 떼쓰지 마라

정말 꿈이란 어딜 가나 지름길이다

꿈만 꾸고서도 하늘까지 갔다 온 기쁨

내일 밤에도 네 꿈을 꾸고 싶다

 

* (1929~ ) 시 앞에서는 결사적인 떠돌이 시인

 

생자 담론: 문학의 집 김후란 시인과 오랜만에 시 요청 전화 통화를 했다.

                  안부 겸한 전화였지만 이즘은 전화 소통이 어렵다.

 

박향자 님 낭송
박호남 님 대금 연주

 

김지현 편부경 님

 

 

 

 

 

늘 그렇듯이 271 현승엽 가수와

 

^^ 안희영 낭송가 낭송 및 노래 여흥 

^^ 치매 예방으로 시낭송을 배운다는 박향자 님 김현승의 시 플라타너스 낭송

^^ 불교문예학자 박호남 님 대금 연주

^^ 유재호 님 시 노래

^^ 일산 시낭송협회 안희영 님 시낭송 및 유쾌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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