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박산 2017. 12. 11. 10:37

                                                                                                         -영등포역 스마트폰 찍음-



빛과 그림자 ㅡ 


어둠으로 뭉개진 그림자는 
죽음을 위장한 채 잠시 사라졌다 

시간은 세월 속의 작은 몸짓들이다 

어차피 반복되어질 각각의 생명은 
브레이크 없는 속도를 지녔다 

빨리 들어온 것들이 빨리 사라졌다 

빛은 어둠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평등을 향한 것이다 

게으름은 단지 움직임이 더 커진 톱니바퀴다 

피었다 지는 것들 모두는 
기쁘고 슬프고 아프다 

저기 터널을 빠져나온 기차는 빛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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