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나루

  • 홈
  • 태그
  • 방명록

나그네 1

타향

타향 ㅡ 늦저녁 노을 진 바닷가 파도 소리를 듣습니다 붉은 물감 흩뿌린 하늘이 바다의 푸른빛을 제 색으로 물들일 때 괜스레 흐르는 나그네 넋 놓은 눈물은 철썩철썩 불규칙 리듬으로 붉어져 떨굽니다 아!... 사는 게 결국 이런 거로구나! 찾기 어려웠던 퍼즐을 어쩌다가 맞춘 듯 실체 없는 철학 같은 무형의 논리로 깨달음의 경지에 자위합니다 차츰 어둠으로 더 검어지는 바위에 걸터앉아 우 우 응 응 순간의 자작곡을 허밍하는데 가뭇없던 자동차 먼빛으로 지나는 소리에 문득 돌아온 현실감에 진저리칩니다 태어났다고 그곳이 내 땅이 아니 듯 이곳 역시 잠시 점유하는 내 땅일뿐입니다 배낭에 든 비닐봉지 속 바나나를 꺼내 껍질을 벗기고 단팥빵과 캔맥주도 꺼내 바위 한 편에 상을 차림니다 어느샌가 사라진 노을 따라 나그네 움..

詩 2021.11.04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노들나루

푸른 하늘이 항시 내 것 인양 한다면 당신도 푸른 하늘같은 사람입니다

  • 분류 전체보기 (675)
    • 새 카테고리 (0)
    • 새 카테고리2 (0)
    • 새 카테고리3 (0)
    • 맛집 이야기 (0)
    • 여행 이야기 (8)
    • 詩 (564)
    • 나의 이야기 (35)

Tag

황금알, 조남현 화가, 리스본, 포루투갈, 노량진 극장, 가엾은 영감태기, 이광무 화백, 유재호, 인공지능이 지은 시, 인사동TV, 박산, 무야의 푸른 샛별, 생자 이생진, 이생진, 우리글, 구박받는 삼식이, 양숙 시인, 진흠모, 모꼬지, 김명옥 화가,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5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