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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1

행복

행복 - 축 처진 어깨로 술이 고픈 배를 움켜쥐고 까무룩한 도심의 밤을 품었다 별이 한강으로 우수수 떨어졌다파란 소주병들 붉은 와인 병들불꽃 만발하여 둥둥 떠다녔다 소주 한 병 와인 한 병 건졌다 한 맛은 밥 씹는 기분이고 한 맛은 꽃 같다 갈증을 덜어낸 어깨로 달빛이 기대왔다 빛에 향긋한 여인의 젖내가 어릿어릿 강물 빛 반사된 은결로 살며시 안았다 아직 까무룩 밤은 저만치 있고 꺼내지 않은 술병들은 강물 속 둥둥 빛나고빛을 꼭 품은 사내는 이제야 행복해졌다 * 시집 《'노량진 극장' 중(2008,우리글)》

詩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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