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한 여섯 살 먹었을까
노란 날개 달린 발레복 입은
예쁜 여자아이가
빨간 브라우스 입은 예쁜 엄마와
룰룰랄라 버스에 올라서는
내 뒷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아이가 쫑알거리는 말이
“난 할머니가 너무 좋아
할머니 오시라고 전화해야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엄마가 하는 말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
* 시집 《가엾은 영감태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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