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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의 필수조건

박산 2023. 3. 13. 20:03

공구 상담 차 중국 상해 회사에서(2015)

 

사업가의 필수조건 -
 
한국 기업사의 대표적인 오래된 기업과 잘 나가는 중소기업 두 군데, 미국 회사 Representative와 독일회사 Agent를 10년 이상 했고, 무엇보다 혹독한 사업 실패를 겪어본 내 이력으로 월급쟁이 할 사람과 사업할 사람을 나름 구분한다.
 
이런 내가 생각하는, 절대 사업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은 이렇다(단, 부잣집 자식이거나 재벌급은 예외다);


 
1. 게으른 사람
 
2.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IFRS)의 당기순이익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사람
 
3. 公私를 흐리는 사람
 
4. 기업 성장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
 
5. 직원 충원을 두려워하는 사람
 
6. 새로운 도전에 소극적인 사람
 
7. 책을 안 읽어 창의성이 부족한 사람(인문학 소양이 없는)
 
8. 상담(대화)에 어설픈 사람
 
9. 여성에 쑥맥인 사람
 
10. 너무 가정적인 사람


 
무엇보다 나 자신의 뼈저린 사업 실패 경험을 통해, 위 몇 가지의 절대적 부족 때문이었음을 일찍이 인지했다. 그렇다고 조직에 순응하는 타입은 절대 아닌 개인적 이질성이었음에 탈출하고자 했던 시도였다.
 
연초 오래전에 속했던 상공인 지인 분들의 점심 초대를 받았는데, ‘기업의 자식 승계’와 ‘재산 물림’에 대한 토론 주제를 미리 주셔서 사업 원로 분들 앞에서 감히 위에 열거한 평소 정리했던 10개 항목의 작은 소신을 이렇게 말씀드렸다(물론 여기에는 내가 썼던 글들을 삽입해 이해를 더했다, 밝혀둘 건, 이건 박산의 경험적 소신이다)ː 

 
아침 지인과 오랜 통화를 했다, 유수의 기업을 다녔던 아들이 회사를 나와 사업을 구상 중이라 아비로서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도 되고 하던 차에, 한때 내가 중소기업 컨설팅을 했던 기억이 떠올라 전화를 했다고. 솔직히 나 역시 단순 전화통화로 대답할 일은 아니어서 망설이다가, 최근 내가 누군가들의 앞에서 했던 말들을 가감 없이 전했다. 아비의 친구인 내말을, 세상 똑똑한 아들에게 전해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스타트업 도전에 성취감을 맛보고 이 나라 경제에 이바지하는 성공한 사업가가 됐으면 하는, 실패한 사업가의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