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draw by 벗, 홍기탁 싸락눈 12월 싸락눈 쏟아지는 날엔 불쑥 누군가를 찾아가 호호 입김 불어 손 붙들고 그냥 고맙단 얘기 거푸 하고 싶다 내 곁에 살아주어서 내 말 들어주어서 내 얼굴 보아주어서 천만에 내가 더 고맙지 무슨 소리야 내가 더 고맙지 서로 손사래 치다가 까맣게 잊었던 기억의 정情 파편 몇 조각 싸락눈 되어 싸목싸목 다가올 때 불덩이 벌건 아궁이 군불 쬐듯 붉어진 얼굴 짓는 미소가 도탑다 시간은 세월이란 하늘 열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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