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다이닝Fine Dinning
「파인 다이닝Fine Dinning」
분위기 있는 고급 음식점에서 일류 요리사가 내오는 코스 요리가 아마도 「파인 다이닝」의 사전적 해석일 것이다.
최근 읽은 경제지 인터뷰 기사에서, 성공한 젊은 CEO가, 왜 돈을 버느냐? 는 기자의 질문에, 이 「파인 다이닝」을 즐기기 위해 돈을 번다는 답변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물론 「파인 다이닝」으로 상징되는 삶의 상류 지향이란 의미이겠지만.
집 초대가 거의 사라진 이즈음, 최근 어느 집 초대로, 주인장이 정성으로 내오는 식사를 했다.
전채 요리로 사과 향 비니거에 올리브 오일 등으로 비벼진 오이 홍당무 샐러리로 입맛을 다시며, 이미 병마개가 오픈되어 공기와 잘 분해된 상태의 칠레산 '카베르네 소비뇽'을 반주로 마셨다. 메인으로는 버터에 구운 호주산 등심 스테이크를 내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곁들여 나온 부드러운 문어가 듬뿍 들어간 세비체가 맛있어, “정말 맛있다!” 는 찬사를 표현하며 추가로 요청해 먹었더니 쥔장은 겸손의 표정이었지만 기쁜 표정이 역력했다.
가정집이니, 접시 등의 그릇도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투박했지만 나름 고전적인 품위를 지녔고 포크와 나이프 수저도 그리 느껴졌다. 전날 내게, “혹시 좋아하는 와인 있느냐?” 취향을 물어, 내가 대답해 준 그대로 그 와인을 내오니 이 또한 감동이었다, 결코 값비싼 와인은 아니었다.
「파인 다이닝」은 비싼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일류 셰프가 내놓는 사치적 이벤트가 전부는 아니다.
시종일관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대화로 정성으로 차려 내놓은 이런 상차림을, 나는 당연 「파인 다이닝」이라 정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