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t Whining!, Please!

박산 2025. 6. 30. 10:46

2025 여름 여의도에서 보는 남산(박산 찍음)

 

Quit Whining!, Please! ㅡ

영감태기 투정에는 쉰내가 난다

늙은 아내는 눈을 흘기고

늙은 벗들은 짐짓 모른 척 시치미다

과거 한때의 가오를 진즉에 못 버리고는

항시 누군가 알아주길 소원하면서도

도인의 길로 가는 길에 겪는

老學의 고독을 외면한다

심심하다 주리를 틀면서도

호주머니 속 금융은 꼭꼭 쟁여두고는

고궁 산책하는 일도

가까운 둘레길 걷는 일도

어딘가 하루 훌쩍 떠나는 일도

심지어는 밥 한 끼 먹는 일도

술 한잔 마시는 일도

혼자서는 버겁다고 늘 투덜거린다 

막상 상대해 주니 매사에 시큰둥하다

흰 머리칼 소복하고

약 봉투는 점점 두꺼워지는데

아직 싱글 치던 세월에 머물러 있다

백돌이의 여유를 죽기 전에는 알려나?

Quit Whining!, Please!
 

* Quit Whining!, Please!
  징징거리지 마시게나, 제발! 

 

여의도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