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무명탑

박산 2022. 11. 7. 07:35

운주사 무명탑 (2022 가을 김명중 찍음)

 

운주사 무명탑 ㅡ

 
장유유서 연공서열 무시하고

봄꽃이 피는가 하더니 여름 오고

꽃무릇 붉다 했는데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시원찮은 인간 역시 무릇 惑했다

백 년도 못산 주제에

세월을 논하는가 하면

자위에 自適하여 도사 흉내라

공명이 무슨 대수랴

운주사 무명탑인들 어찌 서러우랴

세상 풍진 눈비 맞고도

이리 서 있으면 족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