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야의 푸른 샛별

박산 2021. 12. 26. 09:25

'Dawn Greeting' 박산 찍음 

시집 《'무야의 푸른 샛별' 중, 2015 황금알》

 

무야의 푸른 샛별 -

 

사는 것들이

뒷목 틀어잡아

누일 곳 못 찾고

밤새 여기저기 방황하다

비로 목욕하고 바람으로 머리 빗고

문득 무야의 푸른 샛별 올려봅니다

 

내 힘들고 괴로운 것들도

다 저것처럼 아프게 빛나다

동트면

흔적 없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戊夜-오경, 곧 오전(午前) 3시에서 5시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