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이보시게 친구!
박산
2019. 2. 7. 14:59
이보시게 친구! ㅡ
섭섭해 마시게나
서로 요만큼 했으니
서로 요만큼 밖에 더 되겠나
너무 바라지 마시게나
물 머금다 사라지는 구름은
바람 탓을 안 한다네
나는 나의 길을 간다네
자네가 자네 길을 가듯이
무릇 사는 이치가 다 그렇지 않은가
그래도 다행 아닌가 꽃피고 새우는 세상에 산다는 게
아무렴 그렇고 그렇고말고
섭섭함이 여전히 좀 남았다면
용서하시게나
내 사과함세